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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20:14 정혜인 기자


"후티, 中 부품으로 미사일 자체 생산 시도…사우디·이스라엘 사정권"


"사거리 최대 1930km, 자세한 생산 상황 파악 안 돼"

예멘 후티 반군 지지자 /로이터=뉴스1이란의 지원을 받는 '친이란 저항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이 중국에서 들여온 부품을 이용해 첨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자체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쟁무기조사기구(CAR)의 보고서를 사전 입수해 후티 반군이 이란의 가장 강력한 미사일 중 하나인 '케이바르 셰칸' 정밀 유도 미사일을 참고해 자체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중국으로부터 반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자체 생산하려는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1930km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역과 이스라엘이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CAR의 보고서는 예멘 당국이 지난 7월 제공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예멘 당국은 지난해 후티 반군이 다른 화물에 숨겨 미사일 장비를 반입하려는 것을 2차례 적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은 미사일 엔진, 기체 등 맞춤형 금속 부품을 비롯해 제어날개,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의 고체 추진 로켓 모터 부품이다. 미사일 테스트 장비와 미사일을 초고온에서 보호하는 삭마재 등 원자재도 포함됐다.

다만 후티 반군의 실제 미사일 생산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비안 힌츠 CAR 선임분석가는 "후티 반군이 중국산 부품을 수입했다는 건 그들이 이미 (미사일을) 제조 중이거나 제조를 시도했다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티 반군의 무기 시설이 고도로 위장돼 실제 미사일 생산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 /로이터=뉴스1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이란이 처음 공개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로 이동이 비교적 쉽고 정밀 유도가 가능하다. 또 비행 중 기동해 방공망을 피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변형 모델은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 탄두가 탑재된 앞부분이 분리되고 이후 소형 엔진을 이용해 방향을 조정해 시속 약 9650km의 속도로 목표물에 접근한다. WSJ는 앞서 이란이 이번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 미사일을 미군 기지 공격에 사용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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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이란 의존 벗어나 자체 무기 생산 능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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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스크(위험) 자문기관 바샤 리포트의 모하메드 알바샤 설립자는 "후티 반군은 수년간 이란과 이란의 동맹인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에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자체 무기 생산 능력과 자율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은 드론과 미사일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국내 제호 역량을 발전시켰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작전 경험을 축적했다"며 "역내 밀수업자 및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와의 관계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후티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지만 현재 후티로 향하다 적발되는 압수 물품의 최대 출처는 중국 기업이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일(현지시간) 또다시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세력의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8일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AP=뉴시스 한편 후티 반군은 14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다란 석유 시설과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 등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우디의 침략이 중단되고 예멘에 대한 포위망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후티 반군이 홍해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페림섬 등을 장악하자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과의 전면전을 선포했고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도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했다. 예멘 정부군과 연합군의 공격에 후티 반군은 강하게 저항하며 사우디의 국제공항, 석유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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