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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11:31 세종=이수현 기자


"계란 한 판 4만3923원에 들여와"...브라질산 "고가 수입" 질타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 전 정회되고 있다.  이날 농해수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붙인 손팻말 문구를 두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정회됐다. 2026.10.7.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개당 1464원에 수입해 국내에는 약 10분의 1인 143원에 유통한 것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예산 낭비 지적이 나왔다. 수출농장 등록 등 사전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수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국정감사에서 aT의 정산 자료를 근거로 브라질산 계란 구입단가가 한 판에 4만3923원, 개당 1464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가격은 개당 143원이었다.

김 의원은 "수입 다변화를 명분으로 한 시범사업이라고 하더라도 개당 1464원짜리를 들여와 10분의 1 가격으로 국내에 유통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입 추진 과정에서 농식품부가 브라질산을 특정해 도입을 지시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월 10일 aT에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고, 3월 3일에는 4월 부활절에 맞춰 수입하도록 다시 공문을 보냈다.

김 의원은 "수입위생 관련 절차와 작업장 승인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간에 수입을 추진할 수 있었겠느냐"고 따졌다. 특히 3월 말 입찰에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점을 거론하며 "급하게 무리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입찰이 유찰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창국 aT 사장 직무대행은 "현지 정보도 부족했고 수출하려면 수출농장이 등록돼야 하는데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답했다.

김 aT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주로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파악해 수입선 다변화 측면에서 덴마크와 브라질산을 수입한 것"이라며 "시범 도입에 맞게 소량을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의 연관성을 둘러싼 의혹도 또 다시 불거졌다. 김 의원은 브라질 농림부 장관의 현지 언론 발언과 관련 보도를 근거로 계란 수입 문제가 정상회담 전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브라질산 계란 수입이 한·브라질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장관은 여러 차례 부인했다"며 "그러나 브라질 파바로 농림부 장관은 정상회담 전후 현지 언론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계란의 한국 진출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접수했음을 확인했고 조만간 승인서가 발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산 계란 수입을 정상회담의 성과로 해석할 만한 현지 보도도 다수 있다"며 "정상회담 전후 브라질의 계란 수입 요청이 있었고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됐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장관의 답변은 위증 소지가 있다"며 "종합국감 때 장관이 해당 발언을 정정하도록 전달해 달라"고 배석한 농식품부 직원들에게 요구했다.


세종=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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