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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6일 08:59 박정렬 기자

"반말 갑질"로 이무진 무대 중단…결국 "스태프 경질" 2차 사과

가수 이무진이 행사장 스태프에게 갑질을 당한 사건에 대해 소속사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나서자 주최 측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6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이무진은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개막식 무대에 초대됐다.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이때 한 스태프가 이무진을 향해 "공연할 때 음향 잡는 시간을 주겠다. 다음 팀이 대기하고 있다", "그만해라. 이게 뭐 하는 거냐" 등 반말을 일삼으며 공연을 중단시켰다고 한다.

주최 측은 논란을 예상한 듯 장내 방송을 통해 "리허설 사진과 영상은 절대 인터넷이나 SNS에 업로드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현장 영상이 퍼졌고, 주최 측은 지난 5일 "개막식 축하공연 리허설 중 발생한 현장 스태프 간 소통 문제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관람객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무진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경우가 없는 행동인 것 같다"며 스태프 행동을 지적했다.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도 "현장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과 무례한 대응에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행사 주최 측과 진행업체에 강경 대응할 예정이다.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K-컬처박람회추진단은 홈페이지와 SNS에 2차 사과문을 올려 "행사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이무진과 팬, 관람객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어떤 말로도 이무진과 팬들께 준 상처를 온전히 회복시킬 수 없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어 "박람회 주최 측인 천안시 역시 이번 사안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정중히 사과의 뜻을 표명했으며 해당 스태프 또한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천안시는 행사 운영 대행사에 강력한 경고와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 대행사는 해당 스태프를 즉시 행사 운영 부문에서 경질 조치했다"고 알렸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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