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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2일 16:42 임찬영 기자

5월 "내수 부진" 완성차 업계…"수출 호조"에 판매량 선방(종합)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5만1174대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국내 시장에서 5만8966대를, 해외 시장에서 29만2208대를 팔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 0.9% 줄었다.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4597대, 쏘나타 4134대, 아반떼 6438대 등 총 1만5923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쏘나타 판매량이 각각 33.2%, 29% 급감했다. RV는 팰리세이드 7682대, 싼타페 4969대, 투싼 4088대, 코나 1922대, 캐스퍼 1270대 등 총 2만3232대를 팔았다. 팰리세이드가 월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투싼, 싼타페 등 주력 차종 판매량이 각각 15.5%, 11.3% 줄었다. 해외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보단 0.9% 줄었지만 전달 대비 2.1%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특수 3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만9148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4% 감소, 해외는 2.6%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4만8091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EV4, 타스만의 성공적인 출시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총 5만29대를 팔았다. 내수 시장에서 총 1408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39.8% 급감했다. 다만 주력 시장인 해외에선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한 4만8621대를 팔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총 3만2232대 판매됐다.

미국 수출물량이 없는 중견 업체들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총 9860대를 판매했다. 수출 판매량이 아르카나 4198대, 그랑 콜레오스 1460대 등 총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남미와 중동 지역 13개 국가향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한 영향이다. 내수에서도 420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121%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중 3296대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로 실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KGM)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100대를 판매했다. 내수가 3560대로 11% 줄었지만, 수출이 5540대를 기록하며 34.2% 급증했다.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호주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 판매 물량이 늘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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