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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정의선, 모디 총리 만나 “인도에 7년간 20조8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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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10월 14일 07:29 권태성 기자 |
| 정의선, 모디 총리 만나 “인도에 7년간 20조8000억원 투자” |
생산시설 확충·R&D 강화로 인도 시장 공략 가속 전기 삼륜차 내년 상용화…미래 신사업 발굴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2032년까지 약 20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 푸네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과 부품 현지화를 강화해 인도를 글로벌 성장과 신흥국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이 같은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8번째다.
이번 면담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을 비롯한 현지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7년간 약 155억달러(약 20조8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생산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고 강조했다.
투자는 생산시설 확충뿐 아니라 R&D 역량 강화와 부품 공급망 육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우수 기술 인재를 확보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늘린다.
특히 현대차는 부품 현지화율을 2030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지 협력업체와 합작 투자를 확대하고 신규 출시 차종에는 현지 환경에 맞춘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이륜차 업체 TVS 모터 컴퍼니와 협력해 전기 삼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힐 예정이다.
대규모 투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투자 전문 법인도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그룹 차원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하는 동시에 R&D 인프라와 미래 신기술, 현지 산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이 인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높은 시장 성장성과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있다.
인도는 약 14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구 국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 역시 지난해 457만대에서 올해 525만대로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도 투자 확대의 배경이다.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원가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신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는 아난타푸르 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8.7%로 마루티 스즈키(39.6%)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진출 30년 만인 올해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지 생산 능력 확대와 부품 현지화, 신차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세대 성장 지원 등 인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지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사마르스'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차 인도법인은 첸나이에 직업기술학교를 설립해 연간 약 1만3000명의 기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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