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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4명 사상" 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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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21일 18:58 류원혜 기자 |
| "4명 사상" 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도주·증거인멸 우려" |
2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부장판사 정진우)은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시흥경찰서에서 나온 차씨는 "살해 의도가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냐는 물음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법원에 출석한 뒤 "왜 이틀이나 기다렸다가 추가로 범행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나쁜 사람들"이라는 투로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차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알고 지내던 남성 A씨(50대·중국 국적)를 자신의 집에서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이후 그는 약 1시간 뒤 A씨 집에 찾아가 그곳에서 함께 살던 A씨의 남동생 B씨(50대·중국 국적)도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34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점주인 여성 C씨(60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21분쯤 편의점에서 약 1.3㎞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자신의 집 건물주인 남성 D씨(70대)를 흉기로 찔렀다. C씨와 D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차씨의 수배 전단을 배포, 최초 신고 10시간 만에 차씨를 긴급 체포했다.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한 사이였던 A씨 형제에게 2013년부터 총 3000만원 정도를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C씨를 공격한 이유로는 "내 험담을 했다"고 주장했고, D씨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날 무시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2012년 한국 체류비자(F4)로 입국했다. 현재 무직인 그는 가끔 일용직으로 일하며 과거 외국에서 벌어 놓은 돈으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A씨 형제와는 평소 의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 중대성 등을 고려해 신상공개 결정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공개수배를 통해 실명과 생년월일, 얼굴 등이 알려진 상태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차씨를 상대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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